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언어

V-기라도 한듯이 문법 설명과 예문

매일매일빵빵 2022. 10. 1. 13:49

한국어 토픽 시험에서 자주 출제되는 외국인이 꼭 알아야 하는 고급 문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. 이 포스트에서 제시하는 두 가지 문법은 모두 고급 문법에 해당합니다.

 

기라도 한듯이

 

V-기나 한 듯이 / V-기라도 한 듯이

이 두 문법의 의미는 어떤 “행동”을 강조할 때 사용할 수 있는 문법입니다. 고급 문법을 공부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은 사실상 있어도 되고, 없어도 되는 문법이라는 점입니다. 그렇다면 굳이 이 문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? 바로 문장에 더 많은 의미를 넣고, 또 강조하기 위함입니다. 예를 들어보겠습니다.

 

  • 동단 씨는 놀라는 척했다.
  • 동단 씨는 처음 듣기라도 한 듯이 놀라는 척했다.

 

위 두 문장의 차이점은 “듣기라도 한 듯이”를 사용하여 주어(동단씨)의 놀라는 행위를 더 강조한 것입니다. 어떤 말을 듣고 놀랄 수 있지만 처음 듣는 사실이라면 더 놀랄 수 있습니다. 그래서 이렇게 강조한 것입니다. 그렇다면 이 문법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요? 이 문법은 동사와만 사용합니다. 그리고 문법 뒤에도 반드시 동사만을 사용합니다. 그 동사는 어떤 행동을 의미해야 합니다.

 

여기에서 사용된 ‘듯이’는 고급 어휘입니다. 이 문법을 초급학습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바꾼다면 ‘듯이’ 대신에 ‘처럼’을 넣으면 됩니다. ‘듣기라도 한 것처럼’이라고 바꿀 수 있습니다. 이번에는 다른 상황을 두고 문장을 만들어 보겠습니다.

 

어떤 사람(주어)이 빨리 뛰어가고 있습니다. 이 상황을 아무 표현과 강조 없이 쓴다면 이렇게 쓸 수 있습니다. 민수 씨가 빨리 뛰어간다. 하지만 이 문장을 더 실감나게 그리고 정확하게 그리고 강조하여 사용하고 싶다면 앞에서 제시한 문법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쓸 수 있습니다. 더 자세한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.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.

 

민수 씨가 (애인을 만나러 가기라도 한 듯이) 빨리 뛰어간다. 자, 우리가 일반적으로 애인을 만나러 갈 때는 뛰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. 모두가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표현을 하는 것입니다. 우리는 언제 뛰어 갈까요? 그 모든 경우를 여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. 다른 예를 보면

 

  • 민수 씨가 (집에 불이 나기라도 한 듯이) 빨리 뛰어간다.
  • 민수 씨가 (화장실이 급하기라도 한 듯이) 빨리 뛰어간다.

 

위 예문 말고도 수많은 표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. 이 문장을 말하는 사람(화자)는 민수 씨를 보고 표현을 한 것입니다. 실제로 민수 씨가 집에 불이 났다거나 화장실이 급한 것은 아닙니다. 하지만 화자가 빨리 뛰어 가는 민수 씨를 보고 그렇게 예상 또는 표현을 한 것일 뿐입니다.

 

유사표현

이번에는 위 표현과 비슷한 표현을 배워 보겠습니다. 첫 번째는 ‘V-는 것 마냥’입니다. 여기에서 마냥은 ‘듯이’와 같고 ‘처럼’과 같습니다. 그래서 위에서 예를 든 문장을 다음과 바꿔도 똑같은 문장이 됩니다.

 

민수 씨가 (집에 불이 나기라도 한 마냥) 빨리 뛰어간다.

민수 씨가 (화장실이 급하기라도 한 마냥) 빨리 뛰어간다.

 

연습

이번에는 연습 시간입니다. 다음 문장을 만들어 보도록 합니다.

 

1) 동단 씨는 선물을 받고 _______________ 좋아했다.

2) 동단 씨는 _______________ 잘난 체해요.

3) 동단 씨는 _______________ 밥을 빨리 먹어요.

 

마지막으로 다음 글을 읽고 이해해 봅시다. 위에서 제시한 문법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

 

더보기

민수는 드디어 순희의 남자친구가 되었다. 처음 데이트를 하고 마치 결혼이라도 한 듯이 기뻐했다. 그래서 친구들에게 자랑했다. 마치 자기가 영화배우이라도 된 것 마냥 친구들에게 자랑을 했다. 하지만 친구들은 민수를 싫어했다. 정말 꼴불견이라고 생각했다. 그래서 친구들은 민수에게 장난을 치기로 했다. 어느날 친구들은 민수에게 순희가 이민을 갔다고 말했다. 친구들을 의심하던 민수는 집에 불이라도 난 것처럼 급하게 전화를 했다. 하지만 순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. 잠을 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. 민수는 순희가 정말 말도 없이 이민을 갔다고 오해했다. 그래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. 마치 세상이 멸망이라도 한 것 마냥 통곡했다. 민수가 우는 것을 보고 친구들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. 그래서 거짓말이라고 말했다. 민수는 그 말을 듣고 화를 냈다. 하지만 곧 잘못을 뉘우쳤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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